박성민 靑 입성에 친문 커뮤니티 "20·30 남성 포기했나"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에
친문 커뮤니티 "2030 남성 표 포기하겠다는건가"
  • 등록 2021-06-21 오후 4:27:45

    수정 2021-06-21 오후 4:27:45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된 가운데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온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을 두고 일부 친문 커뮤니티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청와대)
21일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 비서관이 페미니스트인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20·30대 남성 표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내용의 글에는 “임명이 너무 아쉽다” “강성 페미니스트를 왜 청와대에” “김한규 변호사는 커리어가 있지만 박 비서관은 뚜렷한 결과가 없다” “젊고 여성이란 것 이외에 발탁 배경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 등 반응도 쏟아졌다.

또 다른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박 비서관의 발탁은 20·30세대를 더 돌아서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반면 그의 청와대 입성을 반기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날 내정 발표에 맞춰 변경된 박 비서관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댓글에는 “축하한다” “앞으로도 소신을 가지고 정치하기 바란다” “청년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주시길” 등 응원이 줄지어 달렸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9년 8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민주당 청년대변인·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깜짝 발탁으로 최고위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주로 해왔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를 했을 때 “(제3후보에게 간) 15%라는 수치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정치 영역에서 성(젠더)과 관련된 이슈가 중심부에서 다뤄지는 시대가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블랙핑크가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 의상으로 논란이 일자 성적대상화라고 비판했다. 리얼돌에 대해선 같은달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성이 극도로 성적 대상화되는 상황에서 리얼돌을 그저 성인용품이나 개인 영역의 하나로 봐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 비서관 임명은 최근 야권의 ‘이준석 돌풍’에 청와대가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그가 균형감 있는 청년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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