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마스크 사재기 막을 수 있다”…현직 약사 靑청원

  • 등록 2020-03-02 오후 2:46:51

    수정 2020-03-02 오후 2:54:2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마스크 사재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약사가 사재기 방지법을 제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판매에 대한 제안’이라는 청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자신을 경북 문경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현직 약사라고 소개하면서 “마스크 구입에 대한 혼란이 심한데 약국의 특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에 대한 사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소개한 시스템은 바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이다. 이 시스템은 의·약사가 의약품을 처방·조제할 때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어린이·임산부가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의약품의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원인은 “이 시스템은 원래 한 약국에서 특정 약을 조제받으면 다른 약국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어 중복투약을 방지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를 마스크에 접목하면 사재기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약국에서 개인이 일주일에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개수를 정해놓고 구매 시 주민등록번호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방식을 도입하면) 마스크클 못 살거라 불안해할 필요도 없고 줄 설 필요도 없다”며 “약국은 어디나 분포하므로 특정 지역에 몰릴 필요도 없다. 국가에서는 어디서 얼마나 판매됐는지 통제도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현재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약 588만 장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 마스크는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 탓에 마스크 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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