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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장중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내렸다. 달러·위안 환율 급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06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2시30분께는 1059.2원까지 내렸다.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1060원을 하회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따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27위안대에서 등락했지만 오전 11시 이후 급락해 6.25위안대까지 내렸다.(위안화 가치 상승)
시장은 이를 두고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해석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밝힌 것에 해당 이슈가 연동돼 소화됐다는 설명이다.
시진핑의 시장 개방 언급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를 해소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족시키려는 일환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위안화 강세 재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약세, 타국 통화 강세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자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시장 개방 가속화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크게 내리자, 외환시장에서 숏(달러화 매도) 베팅 물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