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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동원 단장을 비롯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21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로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질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에게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의 경험과 7.4남북공동성명, 남북 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이란 소중한 남북합의 성과들이 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남북관계는 지난 10여년간 파탄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로 고조가 됐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는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임동원 이사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북화해정책을 설계한 주역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특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박지원 의원 역시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해냈다. 또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내며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사업의 주역이었던 낸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물론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었던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포함됐다.
또 역대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참석한다. 이밖에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김정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 이사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국무총리를 지낸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도 자리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