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하나는 띄운다! 온라인 중심 게임사 ‘모바일' 총력전

  • 등록 2016-03-24 오후 5:26:01

    수정 2016-03-24 오후 5:26:01

△ 닌텐도의 첫 모바일게임 '미토모' (사진출처: 게임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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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첫 모바일게임 ‘미토모’가 3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2년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 개발은 없다’던 닌텐도의 선회는 모바일게임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게임업계의 중심임을 일깨웠다. 닌텐도 외에도 ‘캔디 크러시’ 시리즈로 유명한 ‘킹’을 사들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처럼 모바일에 집중하지 않던 대형 업체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즉, 모바일게임은 게임업체라면 절대 놓을 수 없는 분야가 됐다.

국내 게임사도 2016년에는 ‘반드시 하나는 성공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엠게임이다. 과거 ‘열혈강호 온라인’, ‘귀혼’ 등을 바탕으로 탄탄한 중견업체까지 올랐던 엠게임은 2013년부터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모바일게임이 대세라는 흐름에 춰 ‘프린세스 메이커’ 모바일 등 게임 몇 종을 내놨지만 결과는 부실했다.

이에 엠게임은 3년 간 뼈를 깎는 구조개편을 진행하며 적자를 메우고, 회사를 살릴 새 동력을 찾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모바일게임이 있다. 24일 출시된 모바일 RPG ‘크레이지드래곤’을 시작으로 올해 신작 6종을 출시하며 주춤했던 ‘모바일게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엠게임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 타자 ‘크레이지드래곤’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지난 15일에 열린 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엠게임의 2016년 첫 모바일게임, '크레이지드래곤' (사진제공: 엠게임)

2015년에 나온 ‘레이븐’이나 ‘히트’는 PC MMORPG와 진배 없는 짜임새 있는 전투에 PvP, 레이드 등 여러 콘텐츠를 넣어 ‘모바일 RPG’의 볼륨 확대를 꾀했다. 여기에 ‘크레이지드래곤’은 ‘탈 것’을 붙여 ‘탑승액션’이라는 기존과 다른 전투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용을 타고 싸우는 기사’라는 캐릭터 역시 판타지소설이나 만화, 게임에서 즐겨 사용하던 소재라 대중적인 특성이 강한 모바일에 잘 맞는다.

엠게임은 모바일게임을 시작으로 VR, 카지노에 진출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셜 카지노는 해외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국내에는 사례가 많지 않다. VR 역시 새로운 영역이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단계다. 즉, 모바일게임은 엠게임 입장에서 ‘회사 살리기 첨병’과 같다. 모바일게임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야 신 사업에 쓸 총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엠게임에 있어 ‘모바일게임 흥행’은 반드시 해내야 할 1차 목표다.

조금 늦은 만큼 확실하게! 모바일에 방점 찍은 게임사

모바일게임 ‘성공’에 방점을 찍은 업체는 엠게임만이 아니다. 첫 발은 땠으나 실패의 쓴 잔을 들이켰던 게임사도 올해는 ‘성공’을 목표로 칼을 갈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진출이 아니다. 주요 마켓 매출 상위권 입성을 목표로 모바일게임 성공사례를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첫 타자는 스마일게이트다. ‘크로스파이어’로 하나로 매출 기준 국내 게임사 5위권 안에 드는 스마일게이트의 고민은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에 모바일 신작 10여 종을 내놓으며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도 ‘주요 게임사’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을 알리는 ‘거신전기’는 거대병기 ‘거신’과 주인공 소녀의 감성 교류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RPG로 지난 22일,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다. 매출 30위 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무료 게임 인기 순위에서는 6위(3월 24일 기준)에 들며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거신전기’를 시작으로 ‘모두의 불금’, ‘카오스 마스터즈’ 등을 연이어 시장에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원래는 B2B용으로 만들었던 모바일 플랫폼 ‘스토브’를 B2C로 개방해 모객에 집중한다.

△ '거신전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고포류 외 모바일게임에 뚜렷한 성과가 없던 네오위즈게임즈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든다. 신작 10여 종 출시를 목표로 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 전략은 ‘확실함’이다. 신작 수가 많지는 않지만 ‘확실한 성공요인’을 가지고 있는 게임에 집중해 2016년에는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1종 이상은 꼭 매출 상위권에 올리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실례로,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을 소재로 했다. 출시를 앞두고 많은 실무자가 ‘게임 알리기’에 골머리가 썩는 이 시점, 이름만으로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슬러거 모바일’ 역시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야구에 집중된 관심을 게임으로 끌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슬러거’는 ‘마구마구’, ‘프로야구 매니저’와 함께 대표 온라인 야구게임으로 알려진데다가, 게임을 서비스해온 네오위즈게임즈가 온라인에서 쌓은 경험을 모바일에 직접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마음의소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위즈게임즈)


‘FPS 명가’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의 강점을 전면에 드러냈다. 2016년에 모바일 FPS 신작 4종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RPG 대박’이라는 대세도 좋지만 가장 잘하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 역시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에 첫 공개된 모바일 FPS 두 작품은 하나는 ‘스페셜포스’, 또 하나는 ‘스페셜포스 2’ 주력 개발진이 맡고 있으며 ‘스페셜포스’, ‘카르마’, ‘전방수류탄’ 등 대표 IP를 내세워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사격’하겠다는 계획이다.

△ 모바일 FPS에 집중하는 드래곤플라이 (사진제공: 드래곤플라이)


같은 ‘개발력’을 앞세웠지만 엑스엘게임즈의 전략은 드래곤플라이와 약간 다르다. 엑스엘게임즈에는 ‘송재경 대표’라는 스타 개발자가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첫 테스트를 진행한 ‘브레이브스’는 송재경 대표의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 7일에 발표된 ‘달빛조각사’ 역시 송 대표가 이끌고 있다. 1세대 대표 개발자로 손꼽히는 송재경 대표를 앞세워 ‘남다른 게임’을 보여주겠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다.

현재 엑스엘게임즈는 모바일게임 개발자를 공개채용하며 인력수급에 힘쓰고 있다. 앞서 소개한 ‘브레이브스’, ‘달빛조각사’ 외에도 자사 대표작 ‘아키에이지’를 소재로 한 모바일 신작 등을 준비 중이다.

△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송재경 대표가 직접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 엑스엘게임즈)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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