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시게루 후지모토씨(88)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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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새 애호가였던 후지모토 씨는 자신의 반려동물 가게를 먼저 연 뒤 이어 일본식 마작 가게를 운영했다. 이후 1986년 마작 가게를 매각한 자금 6500만원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고, 2015년부터 데이트레이딩(단타매매)을 하고 있다.
후지모토 씨가 주식 투자로 상당한 자산을 모은 것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가 추종자들이 생겨났으며 자신의 투자전략에 관한 유명한 투자서를 저술하기도 했다.
후지모토 씨가 지난해 10월 일본 자산관리회사 스토리지-OH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이 알려지자 주가가 17%나 급등한 적도 있다.
다만 그의 투자전략은 장기간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버핏과는 다르다. 그는 지난 10년간 데이 트레이딩에 집중해 왔으며, 일본증권거래인협회(JSDA)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그처럼 주식 보유기간이 한 달 이내인 경우는 전체 투자자의 3%에 불과하다.
이어 “주식투자가 인생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늙지 않게 해준다”고 했다.
다만 후지모토 씨는 버핏과 비교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 “버핏과의 공통점은 나이와 주식에 대한 사랑 뿐”이라며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위험한 데이트레이딩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