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진행된 검사 4명의 탄핵소추 표결 때 검사 1명에 대해 ‘기권’을 선택했던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부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곽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이번 22대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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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곽상언 의원이 당론 표결 과정에서 본의와 달리 물의를 빚은 것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단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오늘 밝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는 당론의 엄중함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켰다”면서 “이 과정에서 곽상언 의원이 당시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했을 뿐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당에 대한 충정이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론 채택된 것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해서 벌어졌다는 게 객관적 팩트”라면서 “본인 스스로가 확실히 당론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당연히 찬성표결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곽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명의 검사가 수사권을 남용한 사례를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탄핵 대상이라고 판단했지만, 나머지 1명은 찬성 혹은 반대를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당원은 도를 넘는 비방을 하며 그의 가족사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