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서비스 개시

산업부·인천시 지원 구축 센터에,
국내 2번째 가속질량분석기 도입
  • 등록 2024-02-13 오후 6:41:06

    수정 2024-02-13 오후 6:41:0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인천 송도 에코자원순환센터에 가속질량분석기(AMS, Accelerator Mass Spectrometer)를 도입하고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 송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에코자원순환센터의 연구자가 가속질량분석기(AMS, Accelerator Mass Spectrometer)를 활용해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CL)
KCL은 산업통상자원부·인천광역시의 지원 아래 총 150억원을 들여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시작해 2025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또 최근 이 사업 중 28억6000만원을 들여 AMS를 도입했다. 국내 시험기관 중 두 번째 도입이다.

석유화학 기업은 현재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플라스틱 같은 현 석유화학 제품을 탄소를 유발하지 않는 대체 물질, 이른바 바이오매스(생물 유기체의 총칭) 제품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이 바이오매스 제품을 유통하려면 해당 제품이 바이오매스 기반 제품이라는 걸 시험을 통해 인증받아야 하는데 KCL이 정부·지자체 지원 아래 이 시험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가속질량분석기는 자연 상태의 모든 물질에 존재하는 초 극미량의 방사성 탄소(C14)의 함량을 정량 측정해 시험 대상 원료·제품이 바이오매스 기반인지 아닌지를 측정해준다. 기존 석유화학 제품에는 C14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환경부는 산하 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인증(EL727)을 통해 C14 함량 비율이 40% 이상인 원료·제품을 바이오매스 기반으로 인정하고 있다.

KCL은 바이오매스 함량 측정 시험 개시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아시아 최초로 유럽 시험·인증 기관인 튀브 오스트리아(TUV Austria)의 바이오 매스 함량 인증(OK Biobased)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기업의 유럽 현지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CL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독일 딘 써트코(Din Certco)와 미국 생분해성 제품 기구(BPI)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바이오매스 제품 제조기업의 현지 인증 취득을 지원해오고 있다.

조영태 KCL 원장은 “바이오 기반 탄소 함량분석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과 국내 플라스틱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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