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전문가인 김정상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IonQ 공동창업자)는 10일 ‘최종현학술원 첨단과학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정상 교수는 지난 18년 동안 양자컴퓨터 기술개발을 해온 연구자이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인 IonQ 최고기술책임자이면서 미국 정부 산하 양자기술 분야 대통령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양자기술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컴퓨팅 연산 속도를 높이고, 해킹이 어려워 산업 안보에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는 기술이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 강국들이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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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상 교수는 “양자기술을 적용한 양자컴퓨터는 마치 초능력을 가진 것처럼 고전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소인수분해처럼 곱셈과 달리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양자의 기본단위인 ‘큐비트’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접근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에 쓰는 신경망 모델에 필요한 지표(파라미터)가 6만개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이보다 지표가 1000배 작아도 문제를 비슷하게 풀어낼 수 있다. 주가 변동 추이를 분석한 연구결과에서 확률 분포를 실제 계산값과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 내고, 고전 모델과 달리 학습 효율을 20~1000배 효율적으로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전 컴퓨터와 상호 보완적 관계로 역할을 하며 복잡한 문제 추론, 암호화 체계 발전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고전컴퓨터가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는 고전컴퓨터에게 맡기는게 낫다”면서도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풀어낼 수 없는 복잡한 문제에 집중하면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