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가보다 비싸게 팔린 지식산업센터는 이곳만이 아니다. 이달 5일 경매에 나온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신 아이티타워’ 전용 120㎡형은 약 6억55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5억원)를 30% 넘게 웃돈다.
최근 서울 경매 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는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평균 101%다. 일단 경매에 나오면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는 뜻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는 100%를 밑돌았으나 이달 들어선 111%까지 올라갔다. 30~40%대던 낙찰률도 이달엔 75%를 기록했다.
최근 서울에 사무실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세도 높아졌다. 양평동 일대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3.3㎡당 1500만원하던 지식산업센터 시세가 최근엔 2000만원까지 높아졌다.
경매 정보회사 지지옥션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주택 대체 상품인 데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지식산업센터가 최근에 경매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상품 중 하나가 됐다”고 했다.
경기 지역 지식산업센터는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69곳이 새로 승인받았다. 대부분 경기 외곽 지역에 몰리고 있다. 일부 지식산업센터는 완공 후에도 입주업체를 한 곳도 못 찾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경기도 지식산업센터는 교통 등 입지에 따라 경매 결과가 크게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