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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주사에 퇴직연금 컨트롤타워를 신설한다. 연 1% 안팎에 불과한 수익률을 높이고자 각 계열사에 흩어진 조직을 아울러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1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지주사 내에 퇴직연금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부사장보급 인사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새 조직은 10명 안팎 규모로 오는 6월 출범한다. 지주사에 퇴직연금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건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사업은 그동안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이 각각 따로 진행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부행장보급 조직(신탁연금그룹장)이었고 신한금융투자(고객자산운용본부장)와 신한생명(운용전략그룹장)은 그보다 아래인 본부장급이었다.
이는 퇴직연금을 주요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187조900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컨트롤타워 출범과 동시에 퇴직연금 목표도 확 높였다. 지난해 기준 21조8000억원인 적립금 규모를 오는 2023년까지 두 배가 넘는 44조7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의 특별 지시로 퇴직연금 수수료 합리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은 입사 후 퇴직 때까지 20~30년간 운용하는 상품이다. 수익률과 함께 수수료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신한금융은 아울러 그룹 통합 비대면 플랫폼인 ‘신한플러스’ 내에 퇴직연금 전용 플랫폼 ‘스마트연금마당’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전 계열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