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생·일자리 창출' 두마리 토끼 잡았다

8월 밝힌 경제활성화 계획 구체적으로 실천
이달 중소기업·스타트업·취준생 지원 모두 발표
  • 등록 2018-10-24 오후 3:00:00

    수정 2018-10-24 오후 4:52:31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맨 오른쪽),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이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 지원 등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사업에 착수하고 세부 운영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삼성은 지난 8월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약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년간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각각 매년 100억원씩을 출연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금액은 자동화, 운영시스템 구축,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등에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판로개척, 인력양성, 신기술 도입 등 종합 지원 활동을 펼친다. 150여명의 제조 현장 전문가도 투입해 제조현장 혁신부터 기술 이전 등 삼성전자의 제조 노하우를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에 전수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다음달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설립했다. 지난 22일 11월 2일까지 첫 해 지원할 1000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12월 10일부터 서울, 대전, 광주, 구미 4개 지역에서 분산해 1년간의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은 무상이며 교육 기간 중 월 100만원의 지원비도 제공한다.

삼성은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주리로 했다. 이달 중에는 전주·광주·대전·부산에서 프로그램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지난 17일에는 삼성전자가1억원을 지원할 외부 스타트업 15곳도 선정해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5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3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현재 운영하는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스타트업 보육 공간을 확장해 5년간 100개의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하는 스타트업들은 마련된 보육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해 캠퍼스 내 회의실과 임직원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 개발 지원금 최대 1억원 △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인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 CES·MWC와 같은 해외 IT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받아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나머지 200개의 외부 스타트업은 기존의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한다.

기초 과학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8월 2013년부터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AI·5G·IoT·바이오 분야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올해 하반기 지원과제 38개를 선정해 연구비 총 553억을 지원한다. 삼성은 2013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5400억원을 미래기술육성사업에 투자했고, 428건 연구과제에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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