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풍납동 상권 '특화가로 조성 사업' 본격 추진[동네방네]

풍납동 정주환경 개선사업 일환…시비 5억 투입
백제문화 현대적 재해석 디자인, 지역 특색 담아
45개동 건물, 70여개 상가 간판·어닝·입면 등 새단장
  • 등록 2024-10-29 오후 2:07:20

    수정 2024-10-29 오후 2:07:5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송파구는 장기간의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침체한 풍납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풍납동 특화가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송파구)
이번 사업 대상지인 풍납동 가로는 지역의 주 진입로이자 풍납동의 대표적인 가로임에도 낙후되어 특색이 없고, 지역 정체성을 느낄 수 없다. 특히, 대로변 상가들은 ‘풍납토성 문화유산 보호구역’에 포함되어 개발 규제로 인해 상권 축소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풍납동의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여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오는 11월부터 풍납동 가로 경관 개선에 나선다.

풍납동 정주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시비 5억원을 투입해 45개 동 건물과 70여 개소 가로변 상업시설의 외관을 변모시킬 계획이다. 간판, 어닝(차양) 등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상가 입면(파사드)을 새롭게 단장한다.

구는 풍납동만의 지역 특성을 반영, 한성백제의 역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특색있는 가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노후된 간판과 어닝 200여 개를 지역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새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상권 내 업소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개별 업소와 상담을 통해 만족도 높은 디자인으로 제작?설치한다.

또한, 가로변 건물 외관도 확 바뀐다. 1980~1990년대 적벽돌 또는 타일 마감인 건물 저층부 입면에 풍납토성벽 질감 특성과 유사한 ‘고벽돌 타일 마감’을 활용해 파사드 장식을 시공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31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11월부터 개선사업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해당 사업지에 도로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여 주민 편의를 개선하였다. 도막 포장 및 스탬프 시공으로 미끄럼 방지와 시인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풍납동 통합디자인 문양을 적용한 도색으로 지역 상징성도 강화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풍납동은 문화유산법으로 오랜시간 개발에 제약을 받으면서 상인과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풍납동 특화가로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풍납동의 낙후된 이미지를 탈바꿈시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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