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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런던 근현대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야요이 쿠사마의 2016년 작품, Pumpkin (M)은 거울처럼 광택이 나는 청동으로 제작됐다. 작가의 상징인 호박은 그녀의 작품 세계의 중심이자, 즉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모티브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예술은 팝 아트와 미니멀리즘의 특징을 함께 담고 있지만,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이를 초월한다.
따뜻한 여름 햇살과 생기 넘치는 밝은 색채로 가득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Path Through Wheat Field, July 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요크셔의 드라마틱한 풍경과 풍부한 전통에 대한 진심 어린 헌사이다. 호크니가 고향인 요크셔로 돌아온 후 2005년에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칠순을 맞이하며 예술적으로 새롭게 변모한 시기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Path Through Wheat Field, July는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되며, ‘David Hockney: A Bigger Picture’라는 호크니의 대규모 회고전을 비롯해 여러 유명 전시에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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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필립스옥션은 10월 4일 진행되는 홍콩 뉴 나우 경매에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아야코 로카쿠(Ayako Rokkaku), 이시 우드(Issy Wood), 미리암 칸(Miriam Cahn)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나란히 선보인다.
2002년에 제작된 요시토모 나라의 Untitled는 작가의 시그니처인 커다란 머리를 가진 소녀를 그린 작품이다. 날카로운 아몬드 모양의 눈과 미묘한 표정을 가진 이 소녀는 귀여움과 묘한 반항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순수함과 반항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표현은 2000년대 초반 작가의 두드러지는 특징이자,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시토모 나라 작품의 상징이 되었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작가 이시 우드는 욕망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그림, 음악, 글쓰기를 결합한 작품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종종 ‘중세시대의 밀레니얼’이라고 불리는 이시 우드는 고전적인 엄숙함과 현대적인 냉소적 태도를 결합하여, 일상 속 숨겨진 욕망의 복잡한 흐름을 기이한 세련된 표현 방식으로 다룬다. 이번 홍콩 뉴 나우 경매에는 이시 우드의 작품 두 점 Unsprung 과 Mozzarella / the confidante가 출품된다. 이 두 작품은 인간이 동물을 길들이며 드러내는 특정한 형태의 소유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성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