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현재 진행중인 동해 심해 유·가스전 탐사시추,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투자 유치 진행 의지를 강조했다.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특별 심포지엄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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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원준 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년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특별 세션 ‘동해 울릉분지 탐사 심포지엄’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수의 유망 구조를 도출한 상황”이라며 “리스크 분산과 투자비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대왕고래 탐사시추에 착수했다. 석유공사가 3년 전부터 진행해 온 광개토 프로젝트가 본격화한 것이다. 올 12월 정부 예산을 더해 첫 번째 탐사시추를 착수하는 동시에 외국 투자사와 함께 동해 유망지역에 대해 다섯 차례 이상의 탐사 시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석유공사가 ‘지질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GC 국내 개최를 계기로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조직위와 함께 공동 개최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탐사시추 계획을 아우르는 그 동안의 광개토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했다. 또 정동원 산업통상자원부 동해심해가스전 개발 총괄 TF팀장은 이번 탐사시추가 국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정을 위한 필수 과제임을 역설했다.
김기범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와 이현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게리 파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가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 발전에 따른 심해 탐사시추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현영 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장은 “현재 동해 심해 지역에서 7개 유망 구조를 도출했고 탐사 자원량은 35억~140억 배럴 수준”이라며 “목표한 동해 제1가스전보다 4배 큰 가스전 탐사에 성공한다면 11조원의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