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선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정부의 WGBI 추진 관련 채권시장 현황 및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9월 말 발표 예정인 WGBI 관찰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 가입 요건으로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S&P 신용등급 기준 A-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세 면세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WGBI 가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반기보고서에 한국의 WGBI 편입이 결정되고, 같은 해 9월 전후로 실제 편입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WGBI 편입으로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WGBI의 평균 듀레이션이 9.6년인 반면, 현재 한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듀레이션은 7.1년으로 다소 짧은 편이다.
그는 이어 “지수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채권형 ETF상품 출시로 이어졌다”며 “전체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채권시장의 규모에 비해서는 채권 ETF 시장규모가 작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부장은 채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목표로 한 제도 개선 필요하다고 꼽았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ETF에 대한 과세 형평성을 부여하고, 채권 ETF의 특성을 담고 있는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호가 갭의 축소와 거래량 증대를 위한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