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르노·테슬라…대구서 미래車 신기술 선보여 (종합)

23~26일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르노 신형 SM3 Z.E. 등 공개
  • 등록 2017-11-23 오후 4:20:50

    수정 2017-11-23 오후 4:20:50

대구 엑스코에서 23일 오전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르노그룹, 테슬라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모여 주력 모델을 전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산·학계 인사,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이던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개발과 보급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구 미래차 엑스포에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해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아이오닉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아이오닉 4D VR 체험’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선보였다.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SM3 Z.E. 차량에 탑승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질 노만 르노 그룹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그룹에서 전기차를 총지휘하고 있는 질 노먼 부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오늘 공개한 SM3 Z.E.를 비롯해 전기차 택시 등 우수한 제품들을 발 빠르게 공급하며 전기차 리더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질 노먼 부회장은 한국에서 전기차 제품군을 계속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신형 SM3 Z.E.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형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213㎞로 늘리고(기존 모델대비 57% 향상), 차량의 내외장 및 편의사양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

현대차와 르노그룹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 업체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다. 테슬라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전시회에 좀처럼 참석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엑스포 참여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렸다. 테슬라는 이번 엑스포에 올해 6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모델S 90D’ 2대를 전시했다. 단,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X‘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는 선보이지 않았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는 전기버스를 선보였고,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인 에스엘, 평화발레오 등을 비롯해 대창모터스, 제인모터스 등 중소 전기차 제조사도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한 포럼도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다. 자율주행차·자율주행 인프라 및 실증·전기차·튜닝카 등 4개 세션에 총 76명의 연사가 미래차를 주제로 30여 분씩의 강연을 릴레이로 이어간다.

또한 엑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초소형 전기차와 퍼스널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동대구역과 엑스코를 오가는 셔틀버스는 하루 두 차례 전기버스로 관람객을 실어 나르며 시승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돼있다.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관한 방문객들이 현대자동차(005380)가 마련한 ‘아이오닉 4D VR’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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