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결혼정보업체 운영자에 '흉기난동' 60대男(종합)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서 50대女에 흉기 휘둘러
"결혼정보업체 가입에도 주선 뜸해져 범행 결심" 
  • 등록 2017-06-26 오후 5:10:19

    수정 2017-06-26 오후 5:10:19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결혼정보업체 사장에게 불만을 품고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김모(63)씨를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는 A(57·여)씨의 목과 가슴을 칼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민들이 붙잡고 있던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사건 직후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현재 응급 수술을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5년 전 A씨가 운영하는 결혼정보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김씨는 몇 차례 주선을 받았지만 결혼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김씨는 A씨가 최근 주선도 해주지 않고 자신의 전화를 피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오전 집에서 흉기를 챙겨 A씨의 사무실에 찾아갔다가 A씨가 밖에 나가서 이야기하자는 말에 밖에서 말싸움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 정보업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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