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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보다 바이든의 약한 리더십, 건강문제, 고령으로 인한 기억상실증 문제를 보다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는 상당수 낮아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州)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선 후보자에 대한 자격 판단의 책임은 주정부가 아닌 연방의회에 부여된 만큼 연방의회의 입법을 통해서만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결정한 것이다. 대법원이 트럼프의 대선 출마 걸림돌을 제거해 준 셈이다.
반면 바이든은 사법 리스크는 없지만 고령으로 인한 기억상실증 등이 부각되면서 트럼프와 1대1구도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고령 문제 때문에 후보자를 바꿔야한다는 비중이 높게 나오고 있다.
그는 “현재로선 경합주에서 3~5%포인트 정도 트럼프가 앞선 것으로 나오는데 지금 바로 투표를 하면 당연 트럼프가 이긴다”면서 “다만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게 될 경우엔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문항에선 바이든이 4%포인트 정도 앞서는 만큼 앞으로 경합주에서 누가 더 지지를 받게 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끝까지 경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내에서 반(反) 트럼프 수장으로 부상했다”며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의 후보를 지향하는 단체 ‘노 레이블스’(No Lavels)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만약 헤일리가 이 단체의 후보로 나선다면 대선 흐름도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