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과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다.
이 변호사는 1998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날 임복규(59·20기)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도 여당 측 추천 후보로 등장했다. 임 위원과 이 변호사는 3차 표결에서 각각 2표와 5표를 받아 이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측 추천위원이던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했고, 이날부터 이창민 변호사가 추천위에 합류했다.
이명순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추천위가 그간 물망에 오른 인물을 배제하고 최종 후보를 낙점해서다.
앞서 이날 8차 회의가 파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