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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253개 당협 가운데 사고 당협 39개와 지난 8월 말 임명된 당협 10개를 제외한 204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 감사를 진행했다.
신 위원장은 컷오프 비율에 대해 “사고 당협을 제외하고 컷오프 비율은 22.5%”라고 밝혔다. 동점자가 나온 경우를 포함하면서 20% 비율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평가 하위인 46개 당협위원장 외에도 원내 국회의원의 경우도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엔 문제가 있다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그는 “지역마다 (정당·개인 지지도 차이가) 다르고 정당-개인 지지도 격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오늘 정하진 못했다”며 “당협 활동 점수가 좋은 경우 여론조사 점수가 낮아도 전체 점수를 더해 (공관위 권고) 사안에서 빠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최근에 제가 점수가 높은 분들에게 발표하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자기들은 ‘주목받을 때가 아니다’ ‘몸을 낮춰서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무감사위가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이데일리 확인 결과 현역 의원 1위는 배현진 의원, 원외 1위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 위원장은 ‘중진과 초선 평가를 다르게 했느냐’는 질의에는 “정성평가를 할 때 당연히 고려된다”면서도 “일괄적으로 기준을 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은 결국 해당 지역에서의 정치력이라든지 경쟁력도 함께 올리는 면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약하다면 당연히 평가할 때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당무감사 결과를 두고 공천 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3년 만에 당무감사를 재개한 만큼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또 앞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혁신안인 ‘하위 20% 공천 배제’ 이상의 컷오프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내 의원들은 자신이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당무감사 과정에 대해 “깜깜이로 진행되는 방식인데 누가 물갈이를 당하고 누가 낙하산이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적어도 기준은 명확히 밝혀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이번 당무감사를 하면서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 많았다”며 “험지의 경우 당원 수를 모으기 힘든데 상대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이고, 중앙과 지역을 동시에 잘 챙길 수가 없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공정한 평가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결정된 내용을 이르면 오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조만간 출범할 공관위에도 보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