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푸틴, 흑해곡물협정 연장 원할 것"

  • 등록 2023-07-17 오후 9:43:29

    수정 2023-07-17 오후 10:44:0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오늘 발표(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인도주의적 가교가 지속될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로 출발하기 전 10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회견에서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에 협조해주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겠다고 밝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후 리투아니아에서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을 하고 스웨덴 가입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이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국가 순방에서 복귀하는 19일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이날 종료됐다. 러시아가 이날 협정 무효를 선언해서다. 러시아는 자국 관련 협정 사항이 이행된다면 협정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협정은 지난 5월 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이날 2개월의 연장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의 종료 발표를 강력 규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협정 종료를 비판하며 “EU는 전 세계 취약층을 위한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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