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금리 우려에도…외인 매수에 '2480' 사수

전거래일보다 0.09% 내린 2481.52 마감
외국인·개인 '사자'에 장 중 낙폭 줄여
옵션만기일 맞아 금융투자 3000억원대 매물
亞증시 혼조 속 中 3월 양회 기대로 상승세
  • 등록 2023-02-09 오후 3:46:27

    수정 2023-02-09 오후 3:46: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확대하고 있어도 코스피는 건재해다. 뉴욕 3대지수가 나란히 급락했지만 9일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여전히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09%) 내린 2481.52에 거래를 마쳤다.

2470.66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외국인은 1482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전날(5640억원 순매도)과 달리 213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만 3829억원을 팔아치웠다. 금융투자가 3171억원을 순매도 하는 가운데 연기금과 보험도 99억원, 69억원을 팔았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9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190억원 매수 우위로 1120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3만3949.01에 마감하며 2만4000선을 하루 만에 밑돌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 내린 4117.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8% 떨어진 1만1910.52를 나타내며 1만2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 모드’가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제한적인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연준이 제시한 5.00~5.25%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목표”라고 했다. 다음달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약세와 옵션만기일 맞이 금융투자 중심의 매물이 출회했지만, 장중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0.07% 중형주가 0.21% 내렸지만 소형주는 0.02%씩 올랐다. 비금속광물이 5%대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 화학, 기계, 제조, 통신,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은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보험, 섬유의복, 건설,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6%) 내린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도 0.53% 내려 9만4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는 각각 0.73%, 1.10%씩 올랐다.

웅진(01688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엔진‘빙’에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모델을 탑재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저(Azure)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6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511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나 거래량은 5억9566만주로 3거래일 만에 5억주를 회복했다. 거래대금은 8조7646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내린 2만7584.35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3월 양회에 대한 기대 속에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1.15%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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