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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전환 포럼은 이창양 장관이 지난해 10월 말 민간 경제단체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을 참여시켜 출범한 포럼이다. 한국이 지난 2000년 이후 20여년 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실패하며 ‘잃어버린 20년’에 빠져 있다는 상황인식 아래 지금 당장 현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10년 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 아래 만들어진 단체다.
이 포럼은 출범 이후 △투자 △인력 △생산성 △기업환경 △글로벌전략 △신(新)비즈니스 등 6개 분과별로 논의를 진행했고 이날 각 분과 좌장이 중간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인력 분과에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규제 쇄신과 기업참여 확대, 국가 산업인재뱅크 설립 등 안이 제시됐다. 생산성 분과에선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한 급소기술 발굴과 지원, 정부 출연 연구소의 기업 지원 역할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또 중국과의 고급소비재·서비스·수소 협력 확대(글로벌전략 분과)와 탄소중립, 건강, 삶의 질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유망 비즈니스 발굴 및 사업화 방안(신 비즈니스 분과) 등이 논의됐다.
포럼은 이 같은 산업 대전환 없인 한국 산업이 인구 감소와 규제, 노사 갈등에 따른 산업 공동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부재 속 한국 경제가 현 수준에서 정체하거나 10년 내 산업 선도국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최근까지 10대 품목 중심의 수출·생산구조가 고착화했고 이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를 뺀 주력상품 대부분은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에 직면했다”며 “특히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에선 메모리 반도체 등 소수 제품만 간신히 경쟁력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포럼에서 나온 이 같은 아이디어를 관계부처와의 협의해 올 상반기 중 산업대전환 전략으로 수립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장관은 “우리 경제는 대외적으론 자국 우선주의와 미·중 갈등, 첨단산업 유치 경쟁, 내부적으론 투자와 인력 감소, 혁신 정체라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산업 혁신을 통해 현 위기를 돌파하고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 기반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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