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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인듀런스(Indurance)’가 비행을 앞둔 가운데 선내 화장실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듀런스호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인 크루드래곤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예정이다.
1일 CNN은 NASA의 스티브 스티치 민간승무원 프로그램 책임자를 인용해 인듀런스호 탑승자들은 지구로 돌아오는 동안 “(화장실 대신) 속옷에 의존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러드 아이잭먼 인스퍼레이션 4호 선장은 지난달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장실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보가 울렸다”며 자신과 동료 승객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에 있던 스페이스X 직원과 함께 분투했다고 회상했다.
윌리엄 거스텐마이어 전 NASA 부국장은 “분리되거나 접착되지 않은 튜브들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소변이 저장탱크가 아닌 곳으로 유출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스퍼레이션 4호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분뇨가 막힌 공간으로 흘렀기 때문에 선실에 떠다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스페이스X의 화장실 문제에 대해 CNN은 모든 시험 비행을 수행하고 조사와 승인을 받은 우주선이 어떻게 설계 위험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ISS에는 자체 화장실이 있어 비행사들의 걱정을 덜 수 있겠지만, 다시 탑승하고 돌아올 때 그들은 임시방편인 속옷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