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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5일 수원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메모리 반도체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양산 체제를 갖추며 메모리 분야 ‘초(超)격차’ 전략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메모리 분야에선 초미세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인다는 구상이다.
JY ‘삼성의 R&D 심장’서 “한계 극복” 강조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종합기술원(종기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또 사회적 난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미세먼지 연구소의 추진 전략 등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등이 배석했다.
종기원이 이달 초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한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전지는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크기를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800km 주행이 가능하고 1000번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는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Lithium-Ion Battery)를 대체할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네이처에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QLED’ 상용화 가능성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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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양산 측면에선 올 하반기 평택 신규 라인을 가동해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DDR5·LPDDR5’ D램 시장의 본격 확대에 맞춰 글로벌 IT 고객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업체 간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추진, 차세대 시스템에서 신제품 탑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부사장은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D램 양산에 적용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한발 앞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로 차세대 제품을 선행 개발해 글로벌 I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