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TO 사업 내실 다지는 하나증권…통합 시스템 구축 완료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하나증권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토큰증권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하나증권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통합 시스템은 STO 법제화 시점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STO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토큰증권 발행·유통 전범위 통합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토큰증권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전 범위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 구축은 증권업계에서 하나증권이 유일하다. 하나증권은 아이티센그룹 INF컨설팅, SK C&C 등과 협력해 STO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나증권 STO 시스템에는 아이티센 그룹 계열사 INF컨설팅이 주사업자로 참여했다. INF컨설팅은 △토큰증권 관련 제도·법령·규정 검토 △계좌·상품·회계 평가 기준 마련 등의 컨설팅 영역 △직원용·고객용 채널시스템 구축 △제휴사 웹 시스템 구축 △기간계 및 대·내외 연계 시스템 구축 △분산원장 시스템 구축 △발행 시스템 구축 △유통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SK C&C의 체인제트 서비스를 사용했다. SK C&C는 하나증권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체인제트 ST(ChainZ Security Token)’ 서비스를 제공했다. 체인제트는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기반 메인넷과 다양한 유틸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통합 플랫폼이다.

하나증권은 MTS 내에 조각투자 거래 탭도 신설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 9월 MTS 내 조각투자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STO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서비스 공개 시점을 연기했다. 하나증권은 MTS를 통해 미술품 조각투자업체와 협업해 조각투자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시장에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STO 법안 발의 직후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관련 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만큼 STO 시스템이나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STO 업계 관계자는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발행, 유통 플랫폼과 시스템 구축을 마쳤지만 법제화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TO 법안 발의 이후 증권사들의 사업 홍보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이전까지는 서비스나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