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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 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I 윤석열 영상 논란에 대해 맞대응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가진 170여석이라는 의회권력이 그들의 언사를 거칠게 만들고 있다. 탄핵이라니요”라며 “민주당은 조그만한 권력이라도 생기면 그 근육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당이다. 저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탄핵을 부르짖으며 이미 근육자랑을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이번 선거의 시작을 알렸던 한국쓰리엠과 이모도 어떻게든 정부출범을 방해하고 장관인선을 막아보려는 민주당의 대선불복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됐다”며 “김포공항 폐항도 자기들끼리만 쑥덕대면 되던 시절의 관성을 잊지 못하고 본인이 대통령이라도 되는 양 이재명 후보가 폭주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면서 “남해군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가 돌린 동영상인데, 윤 대통령이 지지 연설하는 것처럼 돼 있다.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묵인했다면 선거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께서 출범 3주차인 윤 정부를 어떻게든 발목잡으려고 하는 민주당에게 탄핵같은 꿈꾸지 말고 협치에 임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투표로 보내달라”며 “내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본투표에서 그들의 오만을 꺽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안을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보고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김웅 의원은 “선거 앞두고 조바심이 나는 것은 알겠지만 정치적으로 도저히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선거 막판 탄핵을 운운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은 반드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고 최대한 빨리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남해군에서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가 돌린 영상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는 “확인된 바 없다. 윤석열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냐는 것엔 그 영상은 누가봐도 대통령 선거를 염두해두고, 지방선거 자체는 염두해두지도 않은 영상”이라며 “박영일 이름조차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기본 판단이 떨어지는건지 악의가 있는건지 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