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증권가에선 9월 이후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하반기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로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내수·수출 부진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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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주가가 부진했던 자동차 관련주는 지난달 20일 저점을 찍고 오름세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는 5.7%, 기아는 6.6%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10.6%, 12.4%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에서 6.5%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 역시 7.8% 줄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이번 8월이 처음이다. 기아는 해외 판매량이 1.4%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량은 6.6% 증가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어느때보다 높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5년부터 모든 제네시스 신차를 배터리 및 수소 전기차로만 내놓기로 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자동차 판매 감소는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구조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이연 수요 등 자동차 수요 기반은 견고하다”고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역시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저평가 구간 진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