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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이날 은퇴하면서 퇴임식을 가지거나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이날로 은퇴하시는 게 맞다”면서 “메시지는 3월 주총 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퇴 후 스타트업인으로 돌아간다. 앞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원격진료)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서 회장은 2003년 사채까지 쓰면서 인천 송도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벡스젠의 에이즈 백신 임상 3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005년 3월 서 회장이 추진했던 공장이 완공됐다. 셀트리온은 같은 해 6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위탁생산(CMO)을 체결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서 회장의 마지막 목표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이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식약처는 40일 이내 허가·심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1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다. 내년 250만~30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48조4642억원이다. 2008년 9월 오알켐을 인수합병해 우회상장한지 12년 만에 50배 가까이 성장했다. 셀트리온 제약, 셀트리온 헬스케어까지 하면 시총 합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