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 "내후년 美 임상 목표로 대사항암제 개발에 매진"

김동은 뉴지랩파마 대표 기자간담회
"KAT 기술로 4세대 대사항암제 시장 선점"
  • 등록 2019-07-15 오후 4:31:37

    수정 2019-07-15 오후 4:31:37

김동은 뉴지랩파마 대표가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사항암제 개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내후년 미국 임상 진입을 목표로 미지의 영역인 4세대 대사항암제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

김동은 뉴지랩파마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1년에 임상 1상을 실시하고 2023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라며 이같이 임상 개발 계획을 밝혔다.

CCTV 제조업과 5G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뉴지랩(214870)은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에 자회사인 뉴지랩파마를 설립했고, 지난 6월 미국 항암신약물질 개발 전문기업인 고디스커버리(KoDiscovery LLC)로부터 항암제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방암, 간암, 방광암, 흑색종 등 4개 적응증에 대한 기술이다.

고디스커버리는 3-브로모피루브산(3BP) 물질을 기반으로 대사항암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이다. 4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하는 항암제로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4세대 대사 항암제는 암세포의 대사활동 방해를 통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할 수 있도록 한다”며 “경구용, 연고, 주사 등 다양한 제제로 약물 투여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뉴지랩파마가 확보한 파이프라인 ‘KAT((KoDiscovery Anti-Cancer Technology)’는 암세포의 대사기전을 이용한 4세대 대사항암 치료제 개발 기술이며 3BP의 독성을 완화시킨 항악 약물이다.

김 대표는 “쥐에 간세포 암종을 주입한 다음 4주간 3BP를 투여한 결과 쥐 19마리 모두 암이 제거돼 치료됐다”며 “3BP가 쥐 전임상 연구를 통해 항암효과가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받은 모든 쥐들은 자연사 할 때까지 암의 재발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지랩은 고디스커버리에서 오랜 기간 대사 항암 물질을 연구해 온 고영희 박사도 영입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고 박사는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의 페데르센 교수 연구팀에서 17년간 핵심 연구원으로 3BP를 이용한 대사 항암 물질을 연구해왔다.

김 대표는 “KAT는 고 박사가 3BP의 독성을 완화해 고안해 낸 포뮬레이션으로, 암세포의 대사과정을 억제해 암세포가 인체 에너지원인 ATP(Adenosine Triphosphate) 생산을 막고 세포사멸 기능을 회복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AT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일본, EU 등 32개국에 조성 및 방법 특허가 등록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약 20년 동안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온 투자 전문가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다양한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뉴지랩파마 설립과 고디스커버리 라이선스-인 계약 성사 등을 주도했다.

그는 향후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해 “임상 1상 초반까지 필요한 400억원 가량은 이미 펀딩이 돼 있고, 그 이후 자금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자금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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