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후' 덕에 영업이익률 20%대 달성(종합)

1Q 기준 최대 매출·영업익 …화장품 이익률 22.4%
에이본 재팬 인수로 日시장 진출 타진
탄산·비탄산음료 부문도 약진…생활용품은 하락세
  • 등록 2018-04-24 오후 3:46:48

    수정 2018-04-24 오후 3:52:02

LG생활건강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브랜드 ‘후(Whoo)’ (사진=LG생활건강)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화장품 부문에서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 등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高성장세 유지한 고급 화장품…日시장 개척 예고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2837억원이라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 증가한 1조6592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964억원으로 8.8% 늘어났다. 이는 역대 1분기 중에서 최고 실적이다.

올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1% 증가한 2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1% 늘어난 9477억원이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1.5%포인트(p)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여행업 침체와 내수 정체에도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와 ‘오휘’, ‘숨’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외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일본 자회사인 긴자 스테파니(Ginza Stefany)가 일본 화장품 회사인 ‘에이본 재팬(AVON Japan)’ 전체 지분을 105억엔(약 1050억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에이본 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50년간 명맥을 유지한 화장품 회사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일본 자국 브랜드가 강한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는 강소 기업이다. 이 회사의 일본 화장품 시장 매출 순위는 21위이다. 랑콤(27위)과 에스티로더(41위)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보다 높은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검증된 에이본이란 브랜드와 50여 년간 다져온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 장애 요소를 없앨 계획”이라며 “일본에서 전개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음료도 탄탄한 실적 증가세…생활용품 부문 부진은 약점

LG생활건강 사업의 다른 축인 음료 부문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7% 늘어난 3168억원을 기록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률도 9.2%로 전년 대비 0.6%p 개선됐다.

탄산음료군인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이 고루 성장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시장 점유율이 7%p 증가했다. 또 비탄산 음료인 △조지아 △갈아만든 배△토레타 △강원 평창수 등 주요 브랜드가 약진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다른 사업부문보다 아쉬운 기록을 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 감소한 419억원이며 매출액은 3947억원으로 4.5% 하락했다.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은 36.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유통 재고를 축소하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펼쳤다”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자 과정이라 영업이익 등이 다소 부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