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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성장세 유지한 고급 화장품…日시장 개척 예고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2837억원이라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 증가한 1조6592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964억원으로 8.8% 늘어났다. 이는 역대 1분기 중에서 최고 실적이다.
올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1% 증가한 2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1% 늘어난 9477억원이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1.5%포인트(p)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에이본 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50년간 명맥을 유지한 화장품 회사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일본 자국 브랜드가 강한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는 강소 기업이다. 이 회사의 일본 화장품 시장 매출 순위는 21위이다. 랑콤(27위)과 에스티로더(41위)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보다 높은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검증된 에이본이란 브랜드와 50여 년간 다져온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 장애 요소를 없앨 계획”이라며 “일본에서 전개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음료도 탄탄한 실적 증가세…생활용품 부문 부진은 약점
탄산음료군인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이 고루 성장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시장 점유율이 7%p 증가했다. 또 비탄산 음료인 △조지아 △갈아만든 배△토레타 △강원 평창수 등 주요 브랜드가 약진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다른 사업부문보다 아쉬운 기록을 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 감소한 419억원이며 매출액은 3947억원으로 4.5% 하락했다.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은 36.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유통 재고를 축소하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펼쳤다”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자 과정이라 영업이익 등이 다소 부진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