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잘못된 자세, 통증 유발로 집중력 흩트러 질 수도 있어

올바른 자세 뿐만 아니라 스트레칭을 통한 관리 필요
  • 등록 2017-10-24 오후 4:04:47

    수정 2017-10-24 오후 4:04:4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수험생들이 살아온 인생의 3분의 2를 공들여 공부한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11월 16일 수능의 이야기다.

수능 기간이 한달이하로 남은 순간부터는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더 외우기 보단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들을 복습하며, 실수를 줄이고 컨디션을 관리하여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 마지막 5교시가 끝나는 오후 5시 40분까지 약 10시간에 달하는 장기 레이스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집중력을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수험생들의 성적을 좌우하는 집중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앉는 자세이다. 공부하는 순간부터 시험을 보는 순간까지 모두 앉아서 이루어지는 일인 만큼 어떻게 앉아 있는 가에 따라 집중력이 결정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개인이 편하게 느끼는 자세를 유지하면 집중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짧은 시간 동안에야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수능과 같이 10시간에 걸쳐 시험을 본다면 집중력은 떨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인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공부하는 자세는 장시간 유지할 경우 불편감을 줄 뿐만 아니라 목, 어깨,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여 집중력을 깨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몸을 한쪽 방향으로 기울여서 공부하는 자세 역시 틀어진 자세로 인해 척추의 특정 부위에 지나친 하중이 걸리고,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시킴에 따라 집중력을 흐트러 뜨리 게 될 수 있는 잘못된 자세이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바른 자세는 두 발이 평평하게 땅에 닿도록 하고, 등을 똑바로 세우는 것이 기본인데 이때 등을 너무 곧추세우면 쉽게 지치고 등의 근육에 긴장을 주게 되므로 똑바로 세운다는 느낌으로 약간 구부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턱은 아래로 가볍게 당기고 팔은 책상에 자연스럽게 걸처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박성춘 센터장은 “수능이 채 한달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부할 때나 시험을 볼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무리 올바른 자세라 하더라도 동일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근육을 경직시킬 수 있는 만큼 쉬는 시간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험중에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스트레스가 합쳐질 경우 근육 등이 경직되어 긴장성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심호흡을 반복하면서 긴장감을 이완시키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곁에 있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해당 부위를 가볍게 주무르는 등의 마사지를 하는 것도 통증을 개선하여 다시 시험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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