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지난해 중국 부동산 열풍을 이끌었던 선전 지역의 집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라 가격 하향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선전시 규획국토자원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선전의 6월 집값은 평방미터당 5만4492위안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선전의 집값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선전의 집값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선전 집값은 평방미터당 7108위안이 떨어졌다. 대체로 신규주택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고급주택의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 1위였던 선전은 당국의 규제 강화로 올 들어 부동산 거래가 크게 꺾였다. 지난 5월 선전시는 상업부동산에 대한 신규 규제를 발표했다. 상업부동산으로 건설허가를 받은 후 욕실 등을 설치해 주택용으로 용도 변경하던 관행을 차단한 것이다.
중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투기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 불었던 열풍이 한풀 꺾이고 있는 반면 중소도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