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제격

  • 등록 2016-10-11 오후 3:29:05

    수정 2016-10-11 오후 3:29:05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매서운 추위가 닥쳐오기 전 가을 나들이를 떠나려는 이들이 많다. 나들이 여행지로는 가깝고 볼거리가 넉넉하면서도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장소가 제격이다.

수도권에서 자가용이나 지하철을 이용해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충남 천안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낭만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천안은 ‘천안 12경’으로 불리는 여행 코스가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천안 12경은 천안시의 대표적 관광 자원이자 명소인 12개소를 선정한 것으로 천안삼거리와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사적지, 병천 순대거리, 아라리오 광장, 태조산 각원사, 광덕산 설경, 종합 휴양 관광지, 왕지봉 배꽃, 흥타령 춤 축제, 천호지 야경, 거봉 포도 마을 등 다양한 명소들을 아우른다.

천안 먹거리 하면 가족 간식 호두과자를 빼놓을 수 없다. 예부터 호두과자는 천안 지역 대표 먹거리로 인식돼 왔다. 천안에 위치한 학화호도과자는 지난 1934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원조 호두과자 전문점으로 현재 3대 전수자 손자며느리가 운영 중이다. 이곳 호두과자가 유명한 이유는 80여년을 이어온 한결같은 맛과 양질의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호두과자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학화호도과자 관계자는 “일반적인 호두과자와 달리 앙금에 쓰이는 팥은 붉은 팥과 흰 팥을 가려 쓰고 여러 번 거피해 곱게 앙금을 내고 있다”면서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데도 순도가 높아 열흘이 지나도 쉬거나 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학화호도과자 천안 구성점에서는 호두과자의 제조공정을 견학해 볼 수 있다. 가족 여행으로 천안을 찾은 나들이객이라면 자녀의 교육 목적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

한편 학화호도과자는 최근 명동에 직영점을 냈는데, 그동안 천안에서만 제조 판매되던 학화호도과자를 이제 서울 직영점에서도 바로 맛볼 수 있게 됐다. 해당 지점에는 한류열풍을 타고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올 가을에는 가족 간식 대표 먹거리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을 방문해 12경을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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