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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강경 우파’ 성향인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좌파 진영을 대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과 맞붙었다. 재선에 실패하자 그는 연말부터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올 1월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대선 불복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측근과 지지자 4000여명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 국가 주요기관을 점거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꾸준히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라질 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귀국을 거부하면 강제 송환해 수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귀국이 불러올 파문을 경계하고 있다. 자칫 제2의 대선 불복시위를 일으키는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보석 밀반입 의혹도 받고 있는데 관련 수사 과정이 그의 지지자를 자극할 수가능성도 있다.
나라 파방 페르남부쿠연방대학 교수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복귀는 많은 결과를 만들 것이며 무엇보다 그 자신에게 더 많은 권력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