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 찾는 '디깅족' 뜬다...식품·외식업계 공략 나서

  • 등록 2023-01-05 오후 6:21:01

    수정 2023-01-05 오후 6:21:01

스쿨푸드는 건강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현미 건강 소세지 마리와 현미 소세지 고추지 마리를 출시했다. 스쿨푸드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선호 품목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족’ 공략에 나섰다. 채굴, 발굴을 뜻하는 ‘디깅’에서 파생된 단어인 ‘디깅족’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소비자를 뜻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행위가 소비까지 이어지는 ‘디깅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와 식단에 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건강식단’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90만개에 달하는 등 주목도가 높으며, 식품·외식업계는 지속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세워 건강 식단에 깊게 파고드는 디깅족을 공략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서울 일대 직영 매장에서는 건강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현미 건강 소세지 마리’와 ‘현미 소세지 고추지 마리’를 내놨다.

‘현미 건강 소세지 마리’는 현미밥과 닭 가슴살 소세지가 주재료로,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간장 짱아치를 더해 간편하고 맛있게 건강한 식단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미 소세지 고추지 마리’에는 현미밥과 닭 가슴살 소세지에 수제 고추 짱아치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건강한 식사를 찾아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강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메뉴의 50%가 식물성 지향 원료인 제품도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한 끼에 평균 300cal를 자랑하는 정기구독 균형식 ‘300라이스Meal’을 출시했다.

개인 맞춤형 정기구독 균형식은 두부키마카레덮밥, 숯불소이파프리카덮밥 등 총 10종 메뉴로 평균 나트륨양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5% 이하로 설계됐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 이내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 면역력 관리를 돕는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푸드기업 아워홈이 운영하는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는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는 파이토케이컬이 풍부한 콩, 토마토, 고추 등을 주재료로 활용한 신메뉴 △백합 순두부 굴탕 △순살 아귀불고기 반상 △순살 아귀불고기와 톳 비빔밥 진수 반상 △순살 아귀불고기 부자밥 △매콤피자 치즈 왕 돈까스 등 5종을 선보였다.

아워홈은 지난해 세계 5대 장수마을로 유명한 ‘블루존’의 식습관을 재해석한 ‘블루존 플레이트’ 캠페인을 기획해 시즌별 이색 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음식의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건강 메뉴를 내세워 디깅족을 공략하고 있다.

생활 건강 브랜드 링티는 맛있고 속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비건 인증 프로틴 고소틴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고소틴’은 스틱 형태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로 보리, 현미, 검정콩 등 국내산 19가지 곡물로 만든 100% 식물 단백질 제품이다. 이 신제품은 1회 분량에 함유된 단백질 25g, 필수아미노산 9종,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 다양한 영양소를 쉽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호 품목을 파고들어 소비하는 디깅 소비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한 식단을 찾아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건강 식단 제품과 메뉴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건강 식단 제품과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개인별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건강한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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