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일본 도시바 인수 우협에 JIP 컨소시엄 선정

도시바, 매각 우협에 JIP 컨소 선정
MBK 참여 JIC 컨소는 차순위 지목
  • 등록 2022-10-12 오후 5:03:45

    수정 2022-10-12 오후 5:03:45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MBK)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 도시바(TOSHIBA) 인수전이 일본산업파트너스(JIP)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우선권이 주어졌다.

MBK파트너스(MBK)가 일본투자공사(JIC),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30조원에 육박하는 일본 도시바(TOSHIBA) 인수전에 참여한다. (사진=AFP)
12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IP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MBK와 의기투합하며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일본투자공사(JIC) 컨소시엄은 2순위 협상자로 지목됐다. 도시바 측은 JIP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JIC 측에 추가 제안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의 최근 시가총액은 2조2000억엔(약 22조원)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도시바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2조500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지난 6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JIP와 미국 베인캐피털, 유럽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펀드인 브룩필드가 첫 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도시바 인수 의지를 내려놓지 않던 MBK는 이후에도 주요 후보들과 물밑 접촉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는 오르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JIP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본 전력회사 주부전력과 오릭스가 각각 1000억엔(약 1조원) 규모 출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JR도카이, 도레이, 일본생명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시바는 1990년대 원전과 철도,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5년 분식회계와 원자력 사업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낸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현재는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와 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에어컨,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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