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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수급’이 꼽힌다. 국내 증시 유동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형 IPO가 잇따르면서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3%대 오르는 동안 시가총액은 11%가량 증가했다. 코스피 시총 30위권 내 올해 상장한 종목만 4개로 이들의 시총 비중은 4%대 수준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등락률과 시가총액 증감률을 비교하면 주식시장의 공급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유상증자와 IPO 등에 주식 공급이 늘면 시총 증가율이 지수 등락률보다 높아진다”며 “지난해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올해 대형주들의 IPO가 이어지며 격차가 생겼고, 반면 S&P500의 경우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코스피 1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을 살펴보면 1분기 128.2%, 2분기 88.6%에 이어 3분기와 4분기 각각 49.8%, 71.7%다. 연간(189개 기업)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조9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증가가 예상되지만, 내년은 234조4067억원으로 8.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한·미간 통화정책 사이클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달과 내년에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이달 말에야 테이퍼링을 시작, 내년에는 동결이나 연말께 한차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향후 한·미간 디커플링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 미 국채 금리 급락에 따른 긴축 우려 완화, 병목 경제 현상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가며 한·미 디커플링 현상 완화에 일부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