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의 1년(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지난달 말 연 1.6%에서 현재 연 1.9%로 올랐다. 여기에 모바일뱅킹 또는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가입 시 0.1% 우대금리를 더해 연 최고 2.0% 이자를 준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자사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면서 조건 없이 연 2.5% 이자를 복리로 제공하는 정기예금과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SBI저축은행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중)과 수신 완급 조절을 위해 올해 들어 수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연 2.5%에서 1.6%까지 인하했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 다시 예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올린 것이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은 최근 주요 예·적금 금리를 0.1%포인트씩 인상했다. 1년 만기 OK정기예금 금리는 연 1.5%에서 1.6%로, OK안심정기예금(3년 만기)과 OK정기적금(1년 만기)은 각각 연 1.6%에서 1.7%로 올렸다.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를 연 1.55%에서 1.6%로 0.0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이달 15일부터는 연 최고 6% 이자를 제공하는 ‘웰뱅하자 정기적금’을 1만좌 한정 특판하고 나섰다. 이 적금은 하루 1000좌씩만 판매하는데 특판 시작 이후 나흘 연속 완판 중이다.
KB저축은행도 최근 500억원 한도로 연 2% 정기예금 특판을 내놨다.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모바일로 가입하면 12개월 만기가 조건이다. 기본금리 1.7%에 0.3%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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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여신 확대를 위해 수신 확보가 필요한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