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식분할 후 첫 거래일…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3가지

28일 보유주식 기준 1주당 4주로…31일 124.81弗
애플 주가, 주식분할 직후 하락…장기적으로 상승
다우지수 개편…세일즈포스닷컴·허니웰 등 편입
  • 등록 2020-08-31 오후 2:46:19

    수정 2020-08-31 오후 2:46:19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애플 주식이 31일(현지시간)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을 맞는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지난 28일 마감가보다 75% 낮아진 124.81달러에 거래를 시작한다. 이 영향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구성 종목도 크게 변화할 예정이다.

29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분할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를 제시하면서, 애플 주가가 다소 낮게 나타나겠지만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주당 4주로 분할…124.81달러로 저렴해져

애플이 4대 1의 주식분할을 결정함에 따라 애플 주주들은 지난 28일 보유주식을 기준으로 1주당 3주를 추가로 받는다. 분할 영향으로 애플 주가는 약 75% 낮아진다. 지난 28일 499.23달러로 장을 마감해 새롭게 조정된 금액인 124.81달러에서 장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록으로 보아 가격은 결국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지금까지 주식분할 후 하락했지만 반등

애플의 주식분할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애플은 1987년과 2000년, 2005년에 2대 1로 분할했고, 2013년엔 7대 1로 분할했다. 주식분할을 하지 않았다면 애플은 약 2만8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선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분할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하다가 분할 직후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애플을 포함한 다우지수 7개 종목은 분할 전 200달러까지 상승한 기록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반면 분할 직후 가격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1980년 당시 애플 주식은 주당 22달러였지만, 4대 1로 주식을 분할한 뒤에는 39센트로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액면분할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애플 주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3년 분할 당시 애플 주가는 약 90달러였지만 최근 490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5배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종목 대거 개편

애플의 주식분할은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분할 전 약 500달러에 거래되던 애플은 우량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분할 후 애플은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8번째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다시 정상의 자리를 되찾게 된다. 다우지수는 주가가 높은 주식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애플의 주식분할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 지수는 낮은 주가 종목을 퇴출시키면서 나머지 종목에 변화를 가져왔다.

S&P·다우존스 지수위원회는 미국의 대표 석유 기업이자 최장수 편입기업인 엑손모빌과 더불어 미국 대표 방산업체 레이시언과 대형 제약사 화이자를 31일 개장 전 다우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온라인 상거래 지원 클라우드업체 세일즈포스닷컴, 종합 제조·항공우주업체 허니웰,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생명공학 기업 암젠을 새로 편입하기로 했다.

위원회가 세 종목을 동시에 변경한 것은 지난 2015년 나이키의 2대 1 주식분할 이후 처음으로, 최근 10년간 두 번째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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