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허세는 가라..담백한 막내SUV 현대차 '베뉴'

국내서 가장 작은 SUV..코나 티볼리보다 작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주행성능은 평균 수준
가격 1443만~2111만원
  • 등록 2019-08-08 오후 3:56:25

    수정 2019-08-08 오후 6:07:40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생수·휴지·종이컵 등 생필품을 살 때 이마트의 ‘노브랜드’ 코스트코 ‘커클랜드’와 같은 유통사의 자체브랜드(PB)를 자주 구매한다.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성능을 갖췄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른바 가성비를 따지는 쇼핑을 할 때면, PB는 언제나 최고의 선택지였다.

현대자동차(005380) ‘베뉴’를 타본 후 PB제품을 고르던 마음가짐이 떠올랐다. 비록 크기나 가격은 경차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걷어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갖춰야 할 요소는 충족시켰다는 점이 마치 PB제품 특유의 합리성과 닮았다. 베뉴 역시 허세없이 기대치에 최대한 부흥하는 차였다. 시승은 경기 용인에서 이천까지 약 70km 구간으로 도심 구간과 교외를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

베뉴의 주요 타깃층은 ‘20~30대 1인 가구’다.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인 ‘혼라이프’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한 차다. 베뉴는 국내서 가장 작은 SUV다. 전장(차량 앞뒤 길이)은 4040mm로 자사 소형SUV 코나(4165mm), 경쟁사인 티볼리(4205mm)보다도 짧다.

그러나 외관을 보자마자 ‘생각보다 작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단의 방향지시등과 하단의 LED주간주행등을 분리해 시선을 분산하고, 전면부에는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격자무늬(캐스케이딩) 그릴로 웅장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후면 램프도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거리는 ‘렌티큘러 렌즈’를 탑재해 스타일을 더했다. 디자인 센스를 활용해 존재감을 영리하게 확보한 셈이다.

인테리어는 간결했다. 가격을 고려해 불필요한 장식은 모두 빠진 듯 보였다. 주행모드·에어컨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 버튼을 제외하곤 수납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다만 2열은 여성이 탑승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 보통 체구의 남성들은 무릎을 펴고 앉기조차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광고 카피대로 1~2명이 타야 최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듯 보였다.

주행성능은 평균 수준이었다. 도심주행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시속 80km를 넘어서는 고속 주행에서는 엑셀을 밟는 느낌이 불균질했다. 속도가 붙는 스피드도 다소 느려, 추월 주행할 때는 약간의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베뉴에는 1.6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달려 최고출력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13.7km/ℓ다. 고속도로에서 거세게 들려오는 풍절음도 아쉬웠다.

그러나 베뉴에 탑재된 첨단운전보조장치(ADAS)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선 이탈방지 보조·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을 적용해 안전운행을 도왔다. 실제로 이날 차선이탈방지보조 기능은 무리없이 작동하며 운전에 도움을 줬다.

결론적으로 베뉴는 ‘1인가구 동반자’라는 지향점에 충실한 차다. 실속을 추구하는 사회초년생이 생애 첫 차로 구매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은 1473만원부터 시작한다. △스마트 1473 만원(M/T, 수동변속기), 1620만원(IVT, 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원 △플럭스(FLUX) 2111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가 포함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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