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3% 급락…심리적 지지선 550선 턱걸이

2014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저
개인 '투매'에 사실상 전 업종↓
신라젠 3거래일 연속 하한가
  • 등록 2019-08-06 오후 4:18:08

    수정 2019-08-06 오후 4:58:34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6일 코스닥 시장이 3% 넘게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5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550선을 코스닥 하단으로 제시한 바 있다. 7%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전날 장에 대한 공포심에 개인이 사실상 ‘투매(패닉셀링)’에 나서면서 이날 지수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9포인트, 3.21% 내린 551.50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30일 542.97로 마감한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 증시 개장 직전 미국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지수는 오전 반등에 성공해 낮 한때 577.51까지 치솟았다. 중국이 시장 예상보다 위안화 환율을 낮게 고시하면서 투자심리가 녹았고,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한 등 증시 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반등의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오후 2시를 넘기면서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고 낙폭을 키워 550선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장중 급락후 낙폭을 만회한 것도 기술적 반등에 해당할 뿐 추세적 변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매력은 유효하지만 추세적 베팅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34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7억원과 60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65억원 매수 우위였다.

섬유의류를 제외한 사실상 전 업종이 하락했다. 낙폭은 컴퓨터서비스(12.78%), 종이목재(5.08%) 제약(4.66%) 기타서비스(4.14%) 순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는 휴젤(145020)(7.05%), 케이엠더블유(032500)(3.17%) 스튜디오드래곤(253450)(3.05%) 펄어비스(263750)(2.23%) 순으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오는 9월 예정된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DPN)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 기대 덕에 헬릭스미스(084990)는 4%대 메디톡스(086900)는 3%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1%대 올랐다.

이 밖에 신라젠(215600)은 문은상 대표가 20억원(12만9000주)을 장내 매입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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