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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은 14일 ‘신영베테랑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펀드 명에 붙은 ‘베테랑’은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수십 년 군에 복무한 퇴역 군인인 동시에, 특정 분야 전문가를 지칭한다. 은퇴 시기를 전후에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상품이면서, 신영자산운용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작명했다. 증권업력 30년의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이런 이유에서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신영자산운용이 신상품을 내놓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펀드는 장기간 중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투자금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은퇴자금이 여유자금이 아니라 필수자금인 만큼 자산 손실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한 방향을 택한 것이다.
가치주 투자는 신영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유지해온 운용 방향이다. ‘저평가 종목은 반드시 가치를 회복한다’는 게 운용철학이다. 다만 가치주는 주가 상승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까닭에 단기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렇듯 가치투자는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은퇴자금 운용 특성과 공통점을 가진다.
펀드 운용보수가 저렴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운용보수 부담을 덜어야 하기 때문이다. 펀드 연 운용보수는 A클래스는 0.7%(선취수수료 0.6% 별도), C클래스는 0.96%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주식혼합형 펀드와 비교하면 3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가보훈대상자는 보수가 더 저렴한 것이다. 펀드명 ‘베테랑’ 의미를 살린 것이다. 보훈대상자 전용 상품 C-Y클래스는 연 총보수가 0.54%로 일반 C클래스보다 보수가 절반 수준이다.
판매는 이튿날부터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시작하고 판매처는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