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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단체, ‘한-인도네시아 산업 협력 포럼’ 개최..역대 최대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경제 5단체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업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
두 나라 경제계는 △제조업 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양적·질적 확대 △4차 산업 등 미래협력 강화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응 등을 제안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인도네시아 투자국 가운데 3위”라며 “한국은 철강과 화학산업에서 수십년간 협력해온 오랜 친구와도 같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은 선진국만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도 빠른 시간 안에 4차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에서 시작한 스마트폰 혁명은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며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로 4차산업혁명을 일으키려면 삼성전자(005930)나 LG(003550)와 같은 회사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개도국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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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GDP(국내총생산) 1조달러·연평균 경제성장률 5% 수준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가장 경제규모가 크다. 인구 2억6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이기도 하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1973년 한국과 수교 당시 1억8500달러에서 지난해 180억달러로 100배 확대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구현할 디지털 기술·바이오·하드웨어 자동화 등 분야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두 나라의 활발한 경제 협력을 위해 상의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경제 성장 전략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달 출범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제가 맡았다”며 “정부위원장을 청와대 보좌관이 맡은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청와대가 나서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한국경제인문사회이사회(NRC)와 그 안에 속해있는 26개 싱크탱크의 역량을 동원해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두 나라는 경공업을 거쳐 제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보다 다양한 분야로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제조 협력을 위해 에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발전에 근간인 인프라 협력을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자”며 “인도네시아 소득증대 등에 따라 인프라 수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인프라 협력에 더해 지능형 정보시스템, 물 관리등 한국기업 참여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은 “제조업 위상이 낮아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제조업 부활로 국가산업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강한 혁신 제조업들이 포진해 있어 향후 인도네시아와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제조업 분야의 상호 협력해 한국은 신시장 개척을, 인도네시아는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양국 경협 위원회와 내년 하반기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을 열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향후 인도네시아 투자 설명회, 컨퍼런스 등 인도네시아 경제협력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