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경강선 고속철도, 강원도 운명 바꿀 것"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 축사
  • 등록 2017-12-21 오후 5:07:51

    수정 2017-12-21 오후 5:07:5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이제 강원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강원도와 수도권은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였다”며 “경강선 고속철도는 강원도의 오랜 꿈을 실현시키면서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 축사를 통해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가 오늘 드디어 열렸다. 이 기쁜 날을 여러분과 함께 경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웅대한 꿈이 경강선 고속철도와 함께 펼쳐져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강선 고속철도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50일 후면 평창올림픽이 시작되는데 그때는 하루 51편의 고속철도로 최고 4만2000명의 세계인이 인천공항에서 평창과 강릉을 왕래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담보하는 가장 큰 기반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경강선 고속철도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강원도 관광을 비롯한 여러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접근성은 산업, 특히 관광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이다. 경강선 고속철도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도약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경강선 고속철도가 대한민국을 유럽까지 이어주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경강선 고속철도가 동해북부선과 연계되고, 그것이 북한의 동해안 철도로 연결된다면 한반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날도 올 수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는 작금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 언젠가는 대한민국에서 유럽까지를 철도로 직행하는 날이 오도록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개통식 직후 경강선 KTX를 타고 강릉역에서 서울역까지 올라오며 시승 체험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KTX 개통식에 참석, 시승을 앞두고 승무원으로부터 승무신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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