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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2000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32호)에 1980억원을 출자한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20억원은 삼성벤처투자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출자에 참여했다”면서 “올 3분기까지 투자조합 결성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벤처투자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총 20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6개의 투자조합에서 지분율 9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출자금액은 9500억원이다. 삼성벤처투자의 조성금액 내 지분율도 58.8%로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16.3%)을 비롯해 계열사인 삼성중공업(17.0%), 삼성전기(17.0%), 삼성SDI(16.3%), 삼성증권(16.7%), 삼성물산(16.7%)이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와 함께 해외 유망기업 M&A와 지분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가 지분을 투자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공동 상품개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가 작년 1월 2500만달러를 투자한 얼리센스(Earlysense)는 의료용 센터로 환자의 침대에 부착돼 몸 상태를 체크해주고 이상 발생시 원격으로 의료진과 보호자에게 알림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유럽 가전전시회 IFA에서 얼리센스의 기술에 기반한 슬립센스(Sleepsense)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슬립센스 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6월에는 스마트카 기능을 일부 지원해주는 빈리(Vinli)에도 65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싱스에 빈리가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하면 ‘스마트홈-운전자-스마트카’를 연결짓는 플랫폼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벤처투자는 작년 12월 가상현실(VR)용 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업체 바오밥 스튜디오(Baobab studio)에 600만달러 규모로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의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차세대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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