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성 좋던 푸바오 맞아?” 우려에…“가임신 상태” 라는 중국

식욕·활동량 줄어들어 팬들 우려
센터 측 “가임신 상태 맞춰 건강 관리 강화 예정”
  • 등록 2024-09-02 오후 10:18:56

    수정 2024-09-02 오후 10:18:5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가임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2일 북경청년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건강 이상이 아닌 ‘가임신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이 처음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와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센터 측은 푸바오 상태에 맞춰 건강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달 말부터 활동량이 줄고 특유의 먹성도 사라진 데다 푸바오가 잠을 자서 제한 시간 관람이 취소되면서 쓰촨성의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암컷 판다는 5~6세 사이에 번식을 시작하는데, 2020년 7월에 태어난 푸바오는 현대 만 4살이다. 센터는 푸바오가 아직 성장해야 할 단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푸마오의 엄마인 아이바오 역시 가임신 증상을 겪기도 했다. ‘푸바오 할아버지’인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지난 2월 발간한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통해 아이바오가 푸바오 출산 전인 2017년 가임신 증상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센터의 발표에도 팬들은 건강 우려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푸바오는 이제 겨우 4살이고 겨우 5살에 성인이 된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남의 딸이 가임신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언급했다. 또 일각에선 지난달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가임신 반응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사랑을 받다가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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