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자동차 판매 성수기인 2분기를 맞아 밀린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6만8680대, 해외 28만5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91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8%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275대, 해외 21만7772대 등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26만8593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달 카니발이 6695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기록됐다.
올해 35년 만에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실적 견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합산 986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특히 내수는 47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2768대) 보다 71.9% 늘었고,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172.7% 늘어난 3만5261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류난을 겪었던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수출 대안을 찾으면서 판매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5월 한달간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한 1만5154대를 판매했다. 이중 수출 물량은 1만33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5.1%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초부터 ‘수출 효자 차종’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의 물량 10% 가량을 컨테이너 한 대당 3대씩 싣는 방식으로 수출해 물류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