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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19상황실 직원이 A씨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한 끝에 간신히 연결됐지만 전화 상태는 좋지 않았다. A씨는 우물에 빠진 뒤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잘 안 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오전 5시 50분께 119상황실 직원과 통화하며 “동굴인데 물이 깊다”, “두릅 밭이라 살려달라”, “공군 숙소 가기 전”이라고 말했다. 통화는 짧은 시간 긴박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경찰은 야간 수색을 이어가던 중 방촌동 한 과수원에서 두릅과 잡풀이 무성한 우물을 찾아 A씨를 발견했다. 이 우물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깊이 6m에 지름 2m 크기였다.
소방대원들은 로프를 타고 우물 안으로 내려가 사다리를 설치했고 A씨는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외상이 없었던 A씨는 구조 직후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두운 밤 걷다가 우물을 못 보고 빠진 것 같다”며 “실제로 우물 주변에 잡풀이 무성해 발견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다.